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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 1일차 (+캡슐호텔 체험기) :: 챰

'집 떠나면 고생'

이 말을 

마음에 아로새기며

늘 공항에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부모님과 통화도 좀 하고

친구에게 전화도 한 번 걸어보며

비행 전 바짝 긴장하는 나지만

(평소에 잘 좀 하자^^)

떠나기 전에 느끼는 상기된 공기를 즐기는 편이다.

같이 가는 친구랑 비행기표 인증숏도 좀 찍어주고

예전부터 일본은 곧잘 다녔던지라

비행 수속은 어렵지 않았는데, 

자동 수화물 위탁 서비스는 새로운 경험이라

굉장히 놀란 기억이 난다

다급하게 누르는 그녀의 손짓

 

신기해라....ㅎ

(이렇게 하고 비행기에 탄 것이 마지막 기억)

눈떠보니 일본....0.0

비행기가 뜬 기억이 흐릿하긴 한데...

.

.

.

 

눈을떠보니... 그곳은... 도쿄였다.(아련😶)

기절당한 건가?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1000엔 버스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하게 되어서

빠르게 이동하는 편을 탈까 했는데 

가격차이에 비해

시간차이가 미묘해서 이용했던 1000엔 버스😊

생각보다 배차간격도 짧고 시내까지 가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 잠들어서 체감상 빨랐다)

<공항에서 버스모양 표지판 따라가다 보면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1000엔 버스 탄다고 하면 티켓이랑

출발 시간 알려주신다.>

(한국분들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

오후 4시쯤 출발해서 저녁쯤 도착하는 비행 편이라

시내에 도착하니 밤시간이 다 되어 버렸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찍었던 사진.

이 때는 그저 한국을 떠나 나온 게 이상해서

꿈꾸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

실제로

비행기에서 버스에서 잠만 잤는데 일본 도착

이 정도면 정말 꿈일지도

nine hours otemachi capsule hotel

드디어 도착한 캡슐호텔

예전에 한 기사에서 봤던 기억이 있었다.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캡슐형 호텔이 생겼다고

그 기사를 봤을 땐 '뭐 저딴 게 생겼어' 싶었는데

 

그 당시엔 내가 이용객이 될 줄은 몰랐지...😁허허

막상 숙소를 알아보는 중에 캡슐호텔을 보니

호기심이 앞서버린 나

후기를 보니 아늑하고 좋다고 하고

딱히 친구도 가리는 편이 아니라

개인공간에서 지내자라는 마음으로 

이 호텔에 장기투숙을 선택해 버리고 마는데.....

기사에서 봤던 사진과 비슷하게 찍어본 사진

169 정도 되는 내가 들어가서 누워보면

조금 아늑하다 싶을 정도의 크기?

복도에서 조용히 다녀야 해서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가면 조신해진다.

캡슐 내부와 샤워실겸 짐 보관함

캡슐호텔 이용 후기를 말하자면

장점

  • 깨끗하다
  • 온수가 잘 나온다
  •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서 아늑한 편(키 168 기준)
  • 러닝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운동화를 대여해 준다(이용은 안 해봄)
  • 그날 그날 수건과 잠옷을 새로 교환해 준다.
  • 비즈니스 목적으로 잠깐 이용할 때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어서 좋다.
  • 여행 중 자다가 코피가 났었는데, 카운터 직원분께 이야기하니 그냥 새 시트로 변경해 주셨다.
  • 한국어 가능 스태프가 있어서 한국어 문의가 가능하다. 

단점

  • 장기간 투숙해도 그날 그 날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청소를 위해 캡슐 내부를 비워주어야 한다.)
  • 10시 전에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오후까지 늦잠 자는 그런 여유? 어림도 없지
  • 추워서 3번 정도 난방을 요청했는데, 중앙난방시스템이라 생각보다 따뜻한 느낌을 못 받았다.🥶
  • 아침에 체크아웃 시 장기 투숙을 할 경우에는 보관함에 짐을 두어야 하는데, 캐리어가 클 경우 1층 카운터에 맡겨야 한다.(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였어...😢)

결론:

시설이나 이용 자체에는 큰 문제나 결함은 없지만

'장기투숙을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호텔은 X'

딱 비즈니스 용! 호텔 자체가

콘셉트에 충실한 곳이어서 

만약 하루나 이틀 정도 가게 된다면

또 이용해 봐도 좋을 곳이었다.

숙박은 잠만 자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귀찮으니 쭉 한 곳에서 지내자며 예약을 해버린 우리....

그렇게 도쿄에서는 매일 아침 늦잠도 자지 못하며

부지런하게 다녔더랬지...ㅎㅎ

첫 날 저녁에 급하게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주전부리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제대로 밥을 먹진 못했고

편의점에서 주섬주섬 담아 온 과자와 주먹밥

파파고로 적혀있는 글 해석했는데

내용이 내 웃음벨🤣🤣🤣

더 가관인건.. 맞게 해석한 거야....ㅋㅋㅋ

맛있음이 멈추지 않아....!! JMT

해석처럼 꽤나 맛있었던 과자

다들 잡솨봤으면

 

그리고 소소한 꿀팁

1병 무료증정 영수증

사실 나는 일본어를 아주 조금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별로 자랑거리가 아닐 정도라 말하긴 민망하지만

저런 영수증에 적혀있는 무료증정은

캐치할 정도는 된다.

문맹이고 회화에 능한 편이라

무료란 글자만 알아보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물어서

12월 6일 날부터 무료로 주는 거란 걸 알았다.

일본은 당일증정 1+1 이런 식이 아니라 

영수증을 모셔 뒀다가 약속된 날에

영수증을 가져가면 무료로 준다.

야레야레... 속 보이는 마케팅...

나 같은... 귀차니스트는 믓븓그흐르그...

 

도쿄 1일 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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