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차 아침
3일간 열심히 아침저녁으로 편의점을 이용했던 우리
신체나이가 현실나이를 추월한 지 수년
우리들은
인정하기로 했다.
속이 꽤나 불편하다는 걸 🤦♀️
편의점 음식 못 잃어... 하면서 흐린 눈 하고 있었지만
거리 두기로 결정
그래서 오늘은 우에노 공원 인근 시장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https://goo.gl/maps/RNca8S91qKFzkWBA6
아메요코 상점가 · 6 Chome-10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일본의 재래시장
우에노 공원 바로 근처에 있어서
이곳에서 음식들을 사서
우에노 공원으로 소풍 가는 것도
꽤 괜찮은 코스가 될 것 같았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던 것 같은데
오픈 전인 곳이 꽤 있었다.^^
우리나라가 부지런했네
시장이라 한국처럼 일찍 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업을 늦게 시작했다.
이웃나라에게 인심이 후한 오리온
왜 때문에 한국보다 싸게 파는 거죠?
제 배신감 책임지세요.
내 최애과자였는데...초코츄러스 대답해 보시죠

문 연 식당이 많지 않아서
돌아다녀보다가 들어갔던 과자 전문점
(꼬북칩 때문에 흥분해서 들어갔다)
신기해... 코코넛 음료
나만 복숭아맛 봉봉 첨 봐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던 봉봉 복숭아맛
한국에선 잘 사 먹지 않는 과자들을
외국만 가면 많이도 시도해 보게 된다.
창의력의 나라 일본... 짱구 궁둥이 푸딩이라니
먹을 때 숟가락으로 엉덩이 좀 때리면서 즐기면 되는 건가
(쓰고 보니 대사가 엄하네)

어렸을 때 문방구에서 종종 먹던
과자들도 보였는데
이게 수입품이었나...
불량식품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글로벌한 제품이었잖아?
친구가 시장에 큰 규모의 과자가게가 있다고 했었는데
우리가 우연히 들어갔던 곳이
그 가게였나 보다
구경할게 과자밖에 없는데 한참 구경했다
밥무새 출동할 지경
배고픔에 빠르게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가게들이 하나 둘 오픈하기 시작해서
돌아다니다가 끌리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다 맛있어 보여)

둘러보려다가
친구가 너무 배고파해서
주변에 사람 좀 많아 보였던 곳에 들어와서 앉았다.
앉자마자 음식주문하고 너무 배고파서 꺼내먹은 과자
치즈맛 쿠키였는데
진짜 처음 입에 넣었을 땐 치즈맛이 꾸덕해서 너무 맛있었는데
점점 먹을수록 느끼했다.
가게 주인 이모가 중국분이셨는데
우리가 중국인인 줄 아셨는지 중국어로 말을 걸어오셨다.

'워..슬 한궈러....'
일본어도 아닌 언어 투척에
둘 다 살짝 당황했지만
무사히 주문했다.
만두랑 고기전병? 같은 거 진짜 너무 맛있어

친구랑 나랑 감탄하면서 먹었는데
지나가다가 들어갔던 곳이라
위치를 저장 안 해둔 게 아까워😢
먹고 시장 거리를 둘러보다가
시장 중간에 자리 잡고 있었던 신사
사실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어떤 분을 모시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오랜 세월 그 지역을 지키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한 번씩 들려보게 되는 곳
잠깐 들렸다가 우에노 동물원으로 이동했다
https://goo.gl/maps/6CHhLUpH5xogEzzt7
우에노 동물원 · 9-83 Uenokoen, Taito City, Tokyo 110-8711 일본
★★★★☆ · 동물원
www.google.com
드디어 도착한 동물원
입장료는 600엔 정도였던 것 같은데
저렴한 가격이지만
나라에서 운영을 하는 건지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30분 동안 줄까지 서서 봤던 판다.
중국인들이 판다를 좋아한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일본에서도 판다를 보기 위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리게 될 줄은 몰랐다.
판다가 사랑을 많이 받고 컸네
유명한 판다 친구들
부럽다야..
먹기만 해도 박수받는 사랑둥이들
취향저격 당했던 치명적이 생명체
봤던 동물들 중
일본의 향이 강하게 느껴졌던 이 녀석
뭔가 사무라이같이 생긴 거.. 북...? 자라인가..?
이 친구 생긴 것과는 별개로 매력적이다
눈도 한 번씩 마주쳐 주고 사람 구경도 하던 녀석
뒤에 연출자 숨어있나?
팬서비스받고 아찔했다.
세 마리가 왜 이렇게 다정해
내 원픽인 아가들
동물원 전체가 산책로 같아서 걷기 좋았던 날씨
한참 걷다가 익숙한 향기로
우리 발목을 잡았던 푸드트럭
허니 간장 치킨
그런 종류였다.
맛있었는데
두 번은 안 먹을 그런 맛?
난 곰이나 코끼리 같은 큰 동물보단
일본의 빨간 원숭이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지적 수준이 높은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딱 저 체중계 위에 올라서
앉아있는 모습이
괜히 사람 같이 느껴지고
공감성 수치도 좀 느껴보고
나는 동물원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새로운 생물을 본다는 건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그렇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작은 동물들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큰 동물들에겐
이곳이 감옥처럼 느껴질 테니
동물원에서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갑자기 다리를 내리고
턱걸이 자세로 용변 해결하는 것도 보고
펭귄도 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큰 감흥이 없다
살아있는 건 눈으로 더 많이 담아두어야 하나보다.
우에노 공원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 볼 생각이었지만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 아슬아슬해서
야경을 보기 위해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갔다.
(결론이 이상한데요?)
센소지 야경을 보러 갈 계획이라
근처 맛집 폭풍검색
양배추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다
6년 전 오사카에서 오코노미야끼를 처음 경험했을 당시
양배추가 가득하게 담겨 나온 덩어리를
넓은 철판에 지지는 걸 보고
거부감이 강했던 음식이었지만
그 여행의 발견 중 하나였다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나... 오코노미야끼 좋아하네

그런 의미에서 이 집 정말 맛있었다.
여행기간 동안 2번 찾아가서 먹었던
오코노미야끼 맛집
https://goo.gl/maps/1KvpatYj2RnEvKgR6
Matsuri Bayashi · 일본 〒111-0032 Tokyo, Taito City, Asakusa, 1 Chome−8−4 金山ビル 1F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www.google.com
친구의 첫 오코노미야끼 제조
제조 방법은 친절히 설명되어 있어서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제가 왕년에 핫도그에 케첩 좀
야무지게 뿌려먹던 사람입니다.
진짜 너무 맛있게 뿌렸어
마무리로 가쓰오부시랑 파슬리
솔직히 오코노미야끼 본체는 가쓰오부시가 아닐까?
무조건 많이 넣어야 한다

메뉴에 야끼소바도 있어서 같이 시켰는데
이모님이 오셔서 직접 볶아주셨다.
우리는 일본음식이 좀 짜게 느껴져서
소스는 조금만 부탁드렸다.
먹을 때 스윗함 어필 중
진짜 오코노미야끼도 맛있었지만
면에 환장하는 나는 야끼소바도 너무 취향
둘이서 이렇게 하나씩 해서 나눠먹으면
배도 든든하고
맥주도 한잔 곁들이면
여행 진짜 끝날 뻔
전날 부실하게 먹고 다녔던 거
보상했던 날
오늘 진짜 스케줄 강행군이라
아직 일정이 남았다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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